Brand Story ‘1017 ALYX 9SM’
디올, 몽클레르와 같은 럭셔리 브랜드는 물론 나이키, 반스 등 스트리트 브랜드까지 장르를 아우르고 러브콜을 받은 브랜드가 있다. 바로 매튜 윌리엄스(Matthew M Williams)가 이끄는 브랜드, ‘1017 ALYX 9SM’(이하 알릭스). 킴 존스의 첫 번째 디올 컬렉션에서 선보인 협업은 루이비통과 슈프림 협업의 계보를 잇는다는 찬사를 받았고, 몽클레르 협업은 디자인과 기능적인 측면에서 미래적이면서도 진정한 명품으로서의 면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았다. 설립한지 채 5년도 되지 않는 시간 동안 알릭스는 많은 행보를 이어왔고 지금도 무궁무진한 일들을 진행 중이다. 도대체 어떤 브랜드이길래, 이렇게 빠르게 유명해졌을까.
이미지 출처: hypebeast.com
About ‘1017 ALYX 9SM’
매튜 윌리엄스(Matthew M Williams)가 2015년 설립한 1017 ALYX 9SM(이하 알릭스). 이 브랜드를 한 마디로 설명하자면 ‘스트리트와 유스 컬처를 럭셔리에 접목한 세련되고 현대적인 패션’이라고 말할 수 있다. 첫 2년 동안은 여성복에 초점을 맞췄고 2017년부터는 남성 라인도 함께 선보이고 있다.
놀이기구를 탈 때 맸던 롤러코스터 벨트?
누구나 한 번쯤은 놀이기구를 탈 때 맸던 롤러코스터 버클을 기억할 것이다. 알릭스의 시그니처는 바로, 그 롤러코스터로부터 영감을 받았다. 버클을 응용한 체스트 리그, 롤러코스터 버클 벨트, 체스터 링, 재킷, 로퍼 등의 가죽 제품군이 있다. 젊은 세대의 서핑, 스케이트, 클럽 문화를 미래지향적인 하이패션으로 재해석하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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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랜드명의 변화 ‘1017 ALYX 9SM’
초기 브랜드명은 자신의 딸 이름을 따서 ‘ALYX’로 지었고, 2018년에 이르러 ‘긍정적인 변화를 위한 문화를 창조한다’라는 알릭스 핵심 가치관에 따라 브랜드명을 지금과 같이 변경하였다. ‘1017’은 매튜의 생일을, ‘9SM’은 뉴욕시의 세인트 마크 플레이스 주소를 상징한다. 자신만의 상징적 언어와 기호의 조합을 통해, 첫 시작점을 기억하고자 하는 의미도 있다. 디자이너, 건축가, 작가, 예술가 등으로 구성된 런던 기반의 ‘OK-RM’ 팀과 함께 브랜드 리뉴얼에 힘썼으며, 지금의 형태로 자리 잡게 되었다.
이미지 출처: Instagram @matthewmwilliams
“내 패션 감각이 할머니에게서 온 것 같다” – 매튜 윌리엄스, <SSENSE> 인터뷰 중-
미국 시카고에서 태어나 캘리포니아의 작은 해변 마을에서 자란 매튜 윌리엄스는 스케이트보드 문화와 음악에 둘러싸여 성장했다. 치과 의사였던 아버지와 미국 암 협회에서 일했던 어머니, 캘리포니아의 Mid-State fair 회장이었던 할머니 아래에서 많은 사랑을 받고 자랐다. 특히 그의 할머니는 80대까지 음악을 비롯해 공연 기획을 직접 지휘했던 감각적인 여성이었다. 매튜는 10대 때부터 LA와 산타바바라로 차를 몰고 가서 밴드나 DJ를 보곤 했다. 다양한 유스컬처와 서브컬처에 대한 해석력을 자연스럽게 익혔으며, 이런 환경은 지금의 브랜드 전개에 바탕이 되었다.
이미지 출처 : Nowfashion / 1017 ALYX 9SM FW20 RUNWAY
그는 SSENSE 매거진과의 인터뷰에서 “내 패션 감각이 할머니에게서 온 것 같다”고 말했다. 최근 FW20 런웨이에서는 이런 할머니의 패션에서 영감을 받은 빛나는 장식들을 활용한 룩들을 선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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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reative and design, commercial and sales.’
19살 때 그는 친구의 데님 라인인 ‘Corpus’에서 일을 시작했으며, 캘리포니아에서 뉴욕으로 이사했다. 2000년대 초반, 뉴스 가판대에 있는 일본 스트리트 패션과 디올의 에디 슬리먼의 이미지를 보며 자랐다. 그는 열정적으로 일하는 청년이었고, 브랜드를 설립하기 이전에 레이디 가가와 칸예 웨스트의 크리에이티브 디렉터로 활약했다. 또한 DJ라는 음악적인 공통점이 있는 버질 아블로, 헤론 프레스턴과 그룹을 결성하여 음악 마케팅으로 새로운 유스 컬처를 표방한 브랜드 ‘Been Trill’을 전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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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아티스트들과 협업했던 매튜 윌리엄스에게서 빼놓을 수 없는 또 다른 인물이 있다. 바로 그의 아내 제니퍼. 패션을 갓 시작했던 20살의 어린 나이에 지금의 아내인 제니퍼를 만났고, 브랜드를 설립해서 지금에 오기까지 제니퍼는 많은 영감이 되어줬다. 그녀는‘Hood by Air’ 브랜드 판매 책임자로서 일했으며, ‘Edith A. Miller’의 디자이너로 일했다. 둘은 브랜드의 시작부터 함께하였으며, 매튜는 창의적인 디자인과 스타일링을, 제니퍼는 자신의 경험을 바탕으로 알릭스의 상업적인 측면에 초점을 맞췄다. 베스트셀링 백인 ‘Brie bag’도 그녀의 손에서 탄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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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YX Family’
둘은 부부이자 최고의 파트너다. 20SS 파리 컬렉션에서는 제니퍼가 모델 54번으로 런웨이에 나타나기도 했다. 이미 매튜 못지않은 유명 인사로, 그녀가 런웨이에 섰을 때 쇼장에서는 환호성이 터져 나왔다. 그녀에 대한 호응은 제니퍼와 알릭스 가족 모두에 대한 지지다. 그뿐만 아니라 브랜드명에서도 알 수 있듯이 딸에게서도 많은 영감을 받는다. 딸 알릭스는 실제로 ‘1017 ALYX 9SM’이 자신의 브랜드라고 말하는 것을 좋아한다. 종종 매튜에게 어떤 색깔을 사용해야 하는지 제안을 하기도 한다. 매튜는 지금의 가족 사업이 아이들이 물려받을 수 있을 만큼 오래 지속되기를 바란다. 그와 함께 일하는 많은 사람들이 그들의 아이들과 함께하고, 이런 유산들이 세대를 통해 전해진다는 것이 얼마나 멋진 일인지 매튜는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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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DE IN ITALY’
“나는 세계가 더는 옷을 필요로 하지 않는다고 굳게 믿습니다. 우리는 새로운 아이템을 구매할 분명한 이유를 제공해야 하죠. 그것은 흥미로운 일입니다.” – 매튜 윌리엄스, <GQ> 인터뷰 중
매튜 윌리엄스는 윤리적인 패션을 추구한다. 우리에게 알려진 물질의 절반은 공장에서 만들어지고 나머지 절반은 태양, 물, 흙으로 만들어지며 옷을 다시 건강하고 해롭지 않은 방법으로 자연으로 돌려보내고자 한다. 그에게 있어서 ‘1017 ALYX 9SM’이란 자신의 세계관을 표출하는 하나의 창구다. 그는 육안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의복의 디자인과 기본적인 기능보다 제품에 내재된 가치와 생산 과정에 더 무게를 둔다. 이것이 바로 그가 뉴욕을 기반으로 활동하지만 모든 제품을 이탈리아 북부의 소도시 페라라에서 제품이 제작하는 이유다. 단순히 품질을 관리하고자 하는 의도가 아니라, 제작자들이 브랜드가 가고자 하는 방향성과 의도를 시작 단계에서부터 공유하고 이해시키고자 한다. 충분한 시간을 갖고 탐구하며, 세밀하게 설계한 접근 방식으로 제품의 순수한 가치를 부여하는 것. 알릭스는 진정성 있는 과정을 거쳐 결과물을 만든다.
이외에도 알릭스의 지속 가능한 패션에 대한 노력은 상당하다. 지난해, 보그 비즈니스의 보도에 의하면 알릭스는 IOTA 기반의 파일럿을 론칭했다는 사실. IOTA는 loT 중심의 분산형 원장으로, 블록체인과는 달리 ‘Tangle 프로토콜’을 사용하고, 주기율 그래프(DAG)를 기반으로 구축된다. 쉽게 말해 원재료의 출처, 의류 제작 장소, 선적 이력 등 제품의 공급망을 QR코드로 스캔 가능한 기술이다. 공급업체가 입력한 데이터가 업로드되고, 업로드된 보고서에 따라 각각의 상품에 디지털 ID 태그가 생성된다. 이를 통해 소비자에게 브랜드의 패션이 지속 가능한지와 윤리적으로 공급되고 있는지에 대한 투명성을 보여주고자 한다 . 매튜 윌리엄스는 “현재는 적용할 수 있는 범위가 제한적이지만,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서 모든 제품에 블록체인을 활용하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이러한 알릭스의 노력은 소비자와의 신뢰도를 더욱 높이고, 윤리적 패션에 크게 기여한다.
이미지 출처: Instagram @matthewmwilliams
‘collaboration’
알릭스는 디올, 몽클레르, 매킨토시 럭셔리 라벨들과 협업뿐만 아니라 스투시, 반스, 나이키 등 스트리트 브랜드와 협업을 해왔다. 모두 소장 가치가 높은 협업으로, 알릭스만의 시그니처 버클이 주로 디자인에 적용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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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작업 중에 몇 가지를 짚어보자면 네 번이나 함께한 매킨토시(Mackintosh) 협업 제품을 주목하자.
매튜는 고무 용액을 원단 위에 얇게 펼쳐 방수 원단을 만드는 매킨토시 특유의 공법에 매료되었다고 한다.
20SS 런웨이에서 살펴보면 마치 매트리스에 나올 것만 같은 현대적인 룩이 인상적이다.
이미지 출처: Instagram @matthewmwilliams
최근 이슈로는 2020년 가을,겨울 컬렉션 런웨이 전부터 매튜 윌리엄스가 인스타그램에 선공개 하며 뜨거운 화제가 되었던 나이키(NIKE) 협업이 있다.
발목 부분의 가죽 스트랩에는 롤러코스터 버클이 적용되었으며, 알릭스의 로고는 금장과 은장으로 새겨졌다.
나이키 중에서도 많은 이들에게 오랫동안 사랑받아온 모델이라 소장가치가 더욱 높다.
이미지 출처 : vogue.com
‘SS20 Collection’
이번 20SS 시즌은 버클과 스트랩, 지퍼, 체인 등 알릭스만의 시그니처 디테일을 디자인에 가미해 시크함을 완성했다.
물기가 없는 가죽 염색 과정, 3D 프린트 기법 등 제품 곳곳에서는 알릭스만의 혁신적인 기법이 가미됐다.
알릭스가 추구하는 장인 정신과 윤리적인 제작 과정이 그대로 반영된 컬렉션이다.
Edit by ADEKUVER t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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